'미르의 전설'로 유명한 1세대 온라인 게임사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가 팬택 EX 프로게임단을 인수, 본격적으로 e스포츠에 뛰어들었다. 팬택 계열(대표 박병엽)은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팬택 계열 본사 사옥에서 팬택 EX 프로게임단의 새주인으로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팬택 계열은 정확한 인수대금은 밝히지는 않았지만, 위메이드와 하나금융지주가 총액에서는 비슷했다고 전했다. 팬택 계열 최성근 사무국장은 "오전 팬택 EX 프로게임단에서 성명서를 발표한 것때문에 생각보다 시간이 더 지체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선수단이 그동안 고생했던 점과 의지를 반영해야 한다는 정서적인 측면과 냉정하게 결정하게 결정지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했다. 그래도 6개월 제일 고생했던 선수단의 의견을 존중하는 맞다고 보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최국장은 "협회 지원금액과 팬택 EX 게임단의 가치, 기존 선수들의 고용 승계와 처우 보장, 숙소와 기타 장비들에 대한 인수 등 우리의 내건 기본 조건 3가지는 양측 모두 충족시켰다"면서 "양 사 모두 의욕적으로 한국 최고의 프로게임단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는 강했지만 상황이 비슷하다면 선수단의 의견을 존중하자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팬택 EX 프로게임단은 팀의 전신이었던 투나 S.G를 2004년 '팬택앤큐리텔 큐리어스'라는 이름으로 창단되어 에이스인 '천재' 이윤열과 '겜블러' 심소명을 중심으로 뛰어난 팀워크를 보인 강팀. 모기업의 경영난의 가중되면서 해체 위기를 맞았지만 지난 4월부터 한국e스포츠협회의 지원금을 받아 팀을 유지하던 상황이었다. 지원 마지막달인 7월 위메이드와 하나금융지주가 적극적으로 팬택 EX 프로게임단의 인수의사를 전해왔고, 24일 협회 임시의사회와 27일 한 차례 유찰을 거쳐 프로게임단의 새로운 주인으로 위메이드를 선택했다. 위메이드는 2000년 2월 설립된 온라인게임 개발사로, 온라인 게임 초창기부터 게임개발을 시작해 게임 기획력, 그래픽 디자인은 물론, 서버 관리 등에서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미르의 전설' 시리즈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게임중 가장 많은 로열티를 거둬들인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팬택 EX 프로게임단을 인수로 글로벌게임개발사로서 역량을 강화하고 사업다각화를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로써 '스카이 프로리그 2004 2라운드 우승' '스카이 프로리그 2004 그랜드파이널 준우승', 'MBC무비배 팀리그 준우승' 등 화려한 입상경력을 가진 명문팀 팬택 EX 프로게임단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팬택 EX 프로게임단의 새로운 주인이 된 위메이드가 파란만장한 역사를 지닌 팬택 EX 프로게임단을 다시 한 번 최고의 강팀으로 정착시키기를 기대해본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