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코치 연수 중인 김정민(37)이 배팅볼 투수로 변신했다. 지난해 서용빈(주니치 드래건스 연수)과 함께 은퇴한 김정민은 현재 LG의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의 첫 수혜자로 코치 수업을 받고 있다. 첫 해 프런트 연수를 받은 뒤 내년엔 자매구단인 주니치 드래건스로 코치 연수를 떠날 예정. 지난 1월 스카우트팀에서 연수 첫 발을 디딘 김정민은 5월 운영팀을 거쳐 31일 전력분석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날 대구 삼성전에 앞서 선수단에 합류한 김정민은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서도 후배들을 위해 배팅볼 투수를 자청했다. 든든한 큰 형님의 합류에 선수들은 한결같이 환영하는 분위기. '최선참' 최동수는 "힘든 시기인데 정민이 형이 돌아와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며 반겼다. 최원호는 "정민이 형이 불펜에 있으면 투수들이 든든할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평소 후배들에게 정신적인 지주 같은 존재였던 김정민의 합류에 그저 반가울 뿐. 더욱이 도착하자마자 후배들을 위해 배팅볼을 던져주는 그의 모습에 선수들이 큰 형님으로 모시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국내 구단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LG의 지도자 양성 과정은 1년 간 자매구단인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스프링캠프부터 마무리캠프까지 직접 함께 하는 연수와 1년 간 구단 내 각 부서 업무를 익히는 프런트 연수의 2년 과정을 마치게 되면 정식으로 코치 신분이 된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