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홈런포 2방에 웃었다. LG는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뒤진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최동수의 동점 솔로 아치와 조인성의 결승 2점 홈런에 힘입어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0-1로 뒤진 9회초 마지막 공격.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동수는 삼성의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볼 카운트 1-0에서 146km 짜리 직구를 공략해 우월 솔로 아치(비거리 105m)를 작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놓았다. 김상현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루. 조인성이 오승환의 145km 직구를 받아쳤다. 타구는 우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자 1루 덕아웃에 있던 LG 선수들은 환호성을 연발했다.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민기는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7승을 거뒀고 9회 마운드에 오른 우규민은 1이닝 무실점으로 24세이브를 따냈다. 삼성은 오승환의 부진이 뼈아팠다. 1회말 공격에서 신명철의 볼넷과 도루로 만든 2사 2루에서 심정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작렬, 2루에 있던 신명철을 홈으로 불러 들이며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선발 전병호(6이닝 4피안타 1볼넷)-윤성환(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권혁(⅔이닝 무실점)이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예상치 못한 오승환의 난조로 쓴 잔을 마셨다. 오승환은 ⅔이닝 2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세 번째 고배를 마셔야 했다. 심정수는 1회 우중간 2루타를 작렬하며 역대 14번째 개인 통산 1400안타 고지에 올랐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보지 못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