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홈런 3방을 터트리는 활발한 공격으로 최근 3연패의 부진에서 탈출하며 6위로 복귀했다. 현대 주포 브룸바는 9일만에 홈런포를 가동, 시즌 23호로 홈런더비 단독선두로 나섰다. 현대는 31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좌완 선발 장원삼의 호투와 브룸바 등의 홈런포 3발을 앞세워 9-2로 완승을 거뒀다. 현대는 3연패 탈출과 함께 수원구장 롯데전 5전 전패에서 벗어났다. 현대는 승률에서 롯데에 앞서며 4일만에 6위로 복귀했다. 반면 롯데는 최근 4연승 행진을 중단했다. 롯데는 최근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성준 투수코치가 현대 좌완 선발 장원삼을 겨냥해 배팅볼까지 던지고 지난 29일 LG에서 트레이드해온 최만호, 최길성을 선발 라인업에 배치하며 승리를 향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하지만 경기 초반에 선발 최향남이 현대 타선에 공략당하는 바람에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최근 3연패로 주춤하던 현대 타선은 1회부터 불을 뿜었다. 톱타자 전준호가 기습번트 안타로 출루하며 맞은 1사 2루에서 3번 이숭용이 적시 2루타를 날려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이택근의 적시타로 이숭용도 홈인해 2점째를 올린 현대는 다음타자 정성훈이 좌월 투런 홈런을 작렬, 4-0으로 앞서나갔다. 기선을 제압한 현대는 5회말에 또 한 번 홈런포를 가동했다. 외국인 거포 브룸바가 투런 홈런을 터트려 최향남을 강판시킨데 이어 송지만도 구원투수 나승현으로부터 중월 투런포를 때렸다. 홈런 2방으로 4점을 추가, 8-0으로 크게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브룸바는 홈런 공동선두였던 롯데 이대호가 지켜보는 앞에서 시원한 투런포를 날리며 다시 앞서나갔다. 현대 선발 장원삼은 6.1이닝 5피안타 4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시즌 5승째를 따냈다. 장원삼은 후반기들어 안정된 구위를 회복했음을 보여줬고 타선 지원을 등에 업고 가볍게 1승을 챙겼다. 직구 최고구속 144km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으며 롯데 타선의 예봉을 피해나갔다. 롯데는 선발 최향남이 4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는 바람에 고전했다. 6회초 공격 2사 1, 2루에서 페레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 영패를 면한 뒤 9회초 한 점을 추가했으나 뒤집기에는 점수차가 너무 컸다. sun@osen.co.kr 브룸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