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초이' 최희섭(28)의 역전 스리런포에 힘입어 8위 KIA가 1위 SK를 격침시켰다. 최하위이지만 서머리그 우승으로 명예 회복을 노리는 KIA 타이거즈는 31일 SK와의 문학 원정경기에서 3회초 이현곤의 2타점 동점 적시타와 최희섭의 우월 역전 3점홈런으로 5점을 뽑아내며 5-3으로 승리했다. SK는 8개의 안타에 4개의 볼넷을 얻어냈지만 최희섭의 홈런포에 필적할 만한 장타가 없었다. 에이스 레이번을 앞세운 SK는 2회말 무사 만루에서 8번 최정의 1타점 좌전 적시타와 9번 나주환의 큼지막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선취, KIA 선발 스코비를 공략했다. 그러나 7월 들어 평균자책점 5.65로 흔들리던 레이번의 '돌연 난조병'이 3회초 또다시 도졌다. 레이번은 KIA 9번 손지환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더니 이용규를 볼넷 출루시켰다. 이어 김종국의 보내기 번트 성공으로 2,3루가 됐고, 레이번은 볼 카운트 투 스트라이크 원 볼에서 최다안타 1위인 3번 이현곤에게 2유간을 가르는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이후에도 레이번은 4번 장성호에게 또 안타를 맞아 1,2루로 몰렸다. 그리고 5번 최희섭을 상대로 초구 볼을 던진 후, 2구째 몸쪽 직구(시속 144km)를 구사하다 우측 담장을 거의 직선으로 넘어가는 역전 3점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이 홈런으로 최희섭은 지난 21일 현대전 이후 열흘 만에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했다. 타점은 16점째가 됐다. 승기를 잡은 KIA는 5이닝 3실점의 스코비에 이어 6회부터 신용운을 올렸고, 펠릭스 로드리게스-한기주의 필승 불펜진을 가동시켜 5-3 승리를 지켰다. 8회 원아웃 1루에서 등판한 한기주는 시즌 19세이브에 성공했다. 이 승리로 KIA는 서머리그 6승(5패)째를 거뒀다. sgoi@osen.co.kr KIA의 3회초 1사 1,2루서 최희섭이 역전 우월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홈인, 이종범 이대진의 환영을 받고 있다./인천=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