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이 나와 마음이 홀가분하다". 지난 21일 현대전 이후 열흘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한 KIA 최희섭은 '거포'라는 명성에 걸맞는 타구를 날린데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최희섭은 31일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SK 에이스 레이번을 격침시키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2-2로 맞서던 KIA는 이 홈런에 힘입어 5-3으로 승리, 서머리그 6승(5패)째를 챙겼다. 경기 후 최희섭은 "그동안 안타는 많았지만 장타가 적어 마음에 걸렸다. 그동안 한국 투수들이 적극적인 승부보다는 변화구로 도망가는 승부가 많았다. 그래서 스윙을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 풀 스윙 대신 맞추는 데 집중했다. 삼성전 이후 투수들이 정면 승부를 많이 했고, 그래서 자신감이 있었다. 첫 타석에서 아웃이 됐지만 타구는 좋았다고 생각한다. 컨디션이 좋은 데다 투수들이 정면 승부해온다면 앞으로 더 잘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정환 KIA 감독은 "선발 스코비와 투수들이 잘 던졌고, 희섭이의 3점 홈런을 친 것이 승리의 요인이다"라고 평가했다. 8월 1일 선발로 SK는 송은범을, KIA는 정원을 각각 예고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