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용, 시즌 첫 1군 경기서 안타 신고
OSEN 기자
발행 2007.08.01 08: 44

"2군에서 하던대로 하면 돼". 김재박 LG 감독은 지난 7월 31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타격 훈련을 하던 안치용(28, 외야수)에게 부담을 떨칠 것을 주문했다. 신일고-연세대를 거쳐 지난 2002년 LG 유니폼을 입은 안치용은 좋은 체격 조건(183cm 88kg)에서 뿜어 나오는 장타력을 앞세워 LG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발돋음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지난 시즌까지 5년간 93경기에 출장해 통산 타율 1할2리(108타수 11안타)에 머물렀다. 올 시즌 줄곧 2군에서 활약하며 타율 3할1푼4리(255타수 80안타) 9홈런 38타점을 마크했다. 이날 시즌 첫 1군 엔트리에 합류한 안치용에게 야간 경기와 수많은 관중은 낯설지 않을 수 없었다. 더구나 이날 1군에 합류한 안치용은 중견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처음 1군에 올라와 어리둥절한 선수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키는 것은 파격적인 일. 3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안치용은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으나 5회 2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때려 출루한 뒤 권용관의 우중간 안타로 2루까지 진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7회와 9회 각각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안치용은 이날 올 시즌 1군 무대 첫 안타의 짜릿함을 맛볼 수 있었다. 안치용은 낯선 1군 무대에 올라오자마자 선발 라인업에 포함돼 다소 부담스러웠으나 첫 안타를 신고하며 자신감을 키우지 않았을까. what@osen.co.kr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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