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출신 영화감독 심형래(49)가 후배 코미디언들에게 애정 어린 쓴 소리를 했다. 7월 31일 방송된 KBS 2TV ‘상상플러스’에 심형래와 임하룡이 출연했다. 심형래는 이 자리에서 “성의가 없는 게 아닌가 싶다”며 “조금 더 아이디어를 내면 더 좋은 코미디를 보여 줄수 있을 텐데 어찌 보면 학예회 같기도 하다. 개그맨 선배로 답답하기도 하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날 심형래는 기억에 남는 선배로 전유성 이상해 고 이주일을 꼽아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전유성의 경우 심형래를 보면 ‘2만원만 줘봐라’고 해서 심형래가 ‘왜 그러세요’ 물으면 ‘쓰게’라고 답한다고 밝혀 좌중을 폭소케 했다. 또 만성 치질로 고생하는 이상해가 ‘세상에서 최고 아픈 병은 치질이다’라고 말한 사연 등을 털어놔 시종일관 유쾌한 입심을 과시했다. 8월 1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디워’에 대해서 “미국에서 촬영하면서 중국 일본 영화는 잘 알려있지만 한국영화는 없었다”며 “외국영화에 나와도 한국은 부정적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덧붙여 “영화 ‘디워’에는 ‘이것이 한국의 전설이다’라는 말이 나온다”며 “‘디워’가 한국 영화인 것을 알리기 위함이었고 그 장면에서 눈물이 많이 났다”고 고백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개그맨 출신이라는 편견이 더 힘들다”며 “말로만 한류가 아니라 실력을 갖고 붙어야 한다”고 그간의 힘들었던 심경을 짧게 언급했다. TNS코리아미디어 조사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KBS 2TV ‘상상플러스’는 19.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