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타자 이병규(33)의 임무는 해결사'. 주니치 드래건스가 지난 7월 31일 히로시마전서 연장 10회 4-3 역전승을 거두자 는 1일 '1번 이바타-2번 아라키-3번 이병규가 주니치의 새로운 득점 방정식을 이루고 있다'고 언급했다. 즉 이바타가 출루하면 아라키가 연결하고, 이병규가 불러들인다는 것이다. 그 비근한 사례로 이 신문은 31일 경기를 꼽았다. 이병규는 5회 이바타-아라키의 연속 출루로 만들어진 무사 1,3루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내 2-3으로 추격하는 타점을 뽑아냈다. 이어 9회에도 이바타의 선제 2루타와 아라키의 진루타로 이뤄진 원아웃 3루에서 이병규가 유격수 내야안타를 쳐내 3-3 동점을 일궈냈다. 이후 주니치는 10회 연장 승부 끝에 4-3으로 역전승하고 센트럴리그 1위를 탈환했다. 특히 MVP 타자 후쿠도메의 부상 이탈로 최근 4경기에서 잇따라 3번타자로 중용되고 있는 이병규는 5경기 연속 안타와 함께 2타점을 추가, 팀 승리에 공헌한 점에 대해 안도하는 기색을 내비쳤다. 이병규는 "5회에는 '최소한 외야 플라이는 치겠다', 9회에도 '땅볼로 굴릴 수만 있다면' 이란 각오로 임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결과는 이병규의 후반기 첫 2타점이었다. 이에 따라 주니치는 이바타-아라키-이병규-우즈-모리노의 타순을 당분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진 분위기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