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폼 수정' 장원삼, '장어보다 휴식이 보약'
OSEN 기자
발행 2007.08.01 09: 33

장어보다도 쉬는 것이 보약이었다. 현대의 2년차 좌완 선발 장원삼(24)이 후반기 들어 '짠물투구'를 다시 선보이고 있다. 시즌 초반인 4월 방어율 0점대로 특급 피칭을 펼치던 모습과 다를 게 없다. 시즌 초반에는 호투를 하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후반기서는 특급 피칭에 타선 지원까지 받으며 연승 행진을 펼치는 것이 달라진 점이다. 장원삼은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7월 25일 SK전서 5⅓이닝 2실점으로 4연패를 끊으며 2개월 여 만에 승수를 추가한 데 이어 7월 31일 롯데전서는 6⅓이닝 1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따냈다. 시즌 초반 4게임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칠 때보다는 못하지만 6월과 7월에 극도로 부진할 때와는 비교가 안되는 선전이다. 장원삼이 이처럼 후반기에 살아난 요인은 떨어졌던 체력이 회복됐기 때문이다. 장원삼은 전반기 7월 13일 마지막 등판을 가진 후 열흘 이상 푹 휴식을 취했다. 올스타 휴식기를 포함해 12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것이다. 여름철 보양식으로 장어를 좋아하는 장원삼에게 충분한 휴식은 장어보다도 더 효과가 큰 것이었다. 휴식으로 체력을 보충한 장원삼은 특유의 칼날 제구력이 살아났고 경기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장원삼은 후반기 2연승을 거둔 후 "충분한 휴식으로 제구력이 좋아졌다. 또 비디오 분석을 통해 투구시 상체가 일찍 열리는 문제점을 발견하고 투구폼을 약간 수정해 교정 작업을 벌였다. 그러면서 제구력과 전체적인 투구 밸런스가 좋아졌다"고 밝혔다. 후반기 연승에 웃음을 되찾은 장원삼은 또 "현재 좋은 분위기를 살려 4월 이후 잃어버린 승수를 챙기고 아직 살아남아 있는 팀의 4강행을 위해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다해내겠다"고 후반기 각오를 다졌다. 현대는 장원삼을 비롯해 김수경, 전준호 등 선발 투수들이 안정적인 투구를 펼쳐 탄탄한 선발진을 갖췄다. 현대는 체력이 떨어져 구위가 무뎌진 중간 및 마무리 투수진이 불안하지만 안정을 되찾은 선발진을 앞세워 3.5게임 차인 4강팀들을 따라잡을 태세다. su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