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홈런' 독수리 CK포, '포성을 울려라'
OSEN 기자
발행 2007.08.01 09: 55

독수리 쌍포가 8월부터는 달라질까. 한화는 지난 7월 31일 두산 다니엘 리오스 공략에 실패해 완봉패를 당했다. 후반기 들어 2승6패의 부진에 빠져있다. SK와 양강으로 꼽혔지만 어느 새 4위로 주저 앉았고 5위 삼성에 한 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마운드와 공격력이 모두 부진에 빠져 있다. 향후 어려운 행보가 예상될 정도다. 특히 한화는 후반기 8경기에서 총 20득점에 그칠 정도로 극심한 공격력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경기당 2.5점에 불과하다. 안타는 69개(경기당 8.6개)를 쳤지만 홈런이 단 3개. 세밀한 작전이나 기동력이 아닌 특유의 한 방으로 득점을 해온 루트가 막혀 버린 것이다. 무엇보다 6월까지 무서운 파괴력을 과시한 크루즈-김태균 쌍포의 부진이 치명타를 안겨주었다. 크루즈는 7월 들어 아킬레스건 통증을 일으켰고 후반기 들어 주로 벤치에 앉아 있었다. 후반기에서 15타수 4안타 무홈런 무타점. 특유의 장타를 날리지 못한다. 7월 3~4일 현대전에서 거푸 홈런을 날린 이후 침묵을 지키고 있다. 3번타자 크루즈가 부실하자 4번타자 김태균도 직격탄을 맞았다. 후반기에서 29타수6안타(.206), 2타점에 그쳤다. 후반기 홈런도 없는 등 7월 한 달 내내 한 번도 대포음을 들려주지 못했다. 크루즈가 개점휴업 상태나 다름 없었기 때문에 상대 마운드는 김태균을 상대하기가 훨씬 수월했다. 유인구를 던지면 그만이었다. 더욱이 김태균의 뒤를 받치는 이범호는 32타수10안타(.312)로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후반기 홈런이 없고 1타점에 그치고 있다. 한화의 공격력이 7월, 특히 후반기 들어 얼마나 부실했는지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다행스러운 사실은 부상병 크루즈가 7월 31일 두산전을 기점으로 다시 선발 출전하기 시작한 점이다. 한화는 쌍포가 재점화 되고 이범호 이도형 등이 뒤를 받치면 무서운 타선으로 돌변한다. 과연 기나긴 7월의 부진 터널을 지난 크루즈-김태균의 'CK포'가 8월에는 뜨거운 포성을 울리게 될까. 그리고 이들이 4강 탈락 위기에 몰린 팀을 구원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sunny@osen.co.kr 김태균-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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