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정준호(37)가 자신의 영화를 보고 눈물을 흘린 사연을 털어놨다. 7월 31일 서울 명동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사랑방선수와 어머니’(임영성 감독 태원엔터테인먼트 아이비픽쳐스 제작)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정준호는 “김원희씨 연기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며 “제 영화를 보고 눈물 흘리기 처음이었다. 김원희씨가 마지막에 신세 한탄을 하면서 성칠(임형준 분)이한테 결혼하자고 하소연하는 부분은 김원희의 진정한 부분을 보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그때는 김원희가 아니라 극중 혜주로 보였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정준호의 말에 김원희는 “이번 영화를 찍을 때 장르는 코미디라고 분류되지만 코미디라고 해석하지 않았다”며 “시나리오 읽을 때 전체적으로 재미는 있지만 가족드라마나 멜로라고 생각하면서 연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 영화는 15년간 혼자 딸을 키워온 아픔과 여자로서 일생이 담겨있다”며 “날씨가 많이 안 좋아서 재촬영도 많았고 찍으려고 하면 비 오고 바람 불고해서 서울로 돌아간 적이 많았다. 지나고 보니까. ‘더 열심히 했으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언급했다. 김원희의 딸 옥희로 분한 고은아는 “이 영화는 혜주라는 인물, 김원희 선배를 많이 부각을 시키고 있다”며 “언니가 연기를 너무 잘 해서 저도 많이 목이 매였다. 집에서 엄마와 같이 지냈던 모습이 너무 비슷해서 많이 와 닿았다”고 말했다. “코미디라고 해서 가벼운 게 아니라 눈물도 나오게 할 수 있는 영화를 했다는 게 만족스럽다”라고 고백했다. 영화 ‘사랑방선수와 어머니’는 독수공방 15년 차 사랑방 주인 혜주(김원희 분)와 사랑방에 들어온 수상한 손님(정준호 분)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코믹 멜로물이다. 주요섭의 소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각색한 영화로 8월 8일 개봉한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