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이번주 목표를 '4승 2패'로 정하고 4강 진입의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전략이었다. 상대가 그래도 하위권팀드로 만만했기에 4승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계획은 출발부터 꼬였다. 주초 3연전의 첫 경기였던 지난 달 31일 수원 현대전서 일격을 당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1일 선발 등판하는 '복귀 해외파'인 우완 송승준(27)의 어깨가 무겁게 됐다. 그래도 송승준이 최근 들어 안정된 투구를 펼치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다. 국내무대 복귀 초기에는 주로 중간 투수로 뛰었던 송승준은 6월 30일 삼성전부터 본격적으로 선발로 전환한 후 꾸준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등판(7월 26일 KIA전)서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올리는 등 안정된 투구를 펼치며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현재 2승에 방어율 4.79를 마크하고 있는 송승준으로선 시즌 3승 도전과 함께 팀의 4강행 불씨를 다시 살려야 하는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현대 선발도 중간과 선발을 오가며 '전천후'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우완 황두성(31)으로 막상막하의 대결이 예상된다. 황두성은 현재 6승 5패에 방어율 4.45를 마크하고 있고 올 시즌 롯데전에는 2번 등판해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공격에서는 홈런레이스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현대 용병 브룸바(33)와 롯데 거포 이대호(25)의 홈런포 대결이 볼만할 전망이다. 전날 브룸바가 투런 홈런을 날리며 9일만에 홈런포를 가동, 이대호를 한 개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로 치고나간 가운데 이대호의 추격전이 예상된다. 전날 완패(2-9)를 당한 롯데가 송승준과 이대호를 앞세워 반격에 성공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전날 패배로 연승행진을 4에서 마감한 롯데가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인지 주목된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