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운동신경에 감탄해야 할까. 아니면 일반인과 다른 연예인의 예민한 감각을 칭찬해야 할까. SBS TV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 ‘칼잡이 오수정’에서 세계적인 골프선수 고만수 역으로 출연하고 있는 오지호(31)가 남다른 골프 감각을 자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오지호는 배역이 배역이다 보니 드라마 촬영 전 한 달 동안 골프 레슨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한 달의 레슨으로 번듯한 골프스윙을 만들어내기에는 역부족이다. 하지만 오지호는 드라마 촬영에서 20미터 거리의 퍼팅을 한 번에 성공시키는 괴력을 발휘했다고 한다. 퍼팅은 제법 숙련된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도 무엇보다 힘든 단계다. 오지호의 타고난 감각 덕분에 이 장면은 오는 주말 방송될 3,4회 분에서 대역 투입도 없이 그대로 드라마에 쓰이게 된다. 현장에는 대역이 대기하고 있었지만 의미가 없었다고 한다. 오지호의 소속사 스타제국 관계자는 “드라마를 위해 한 달 정도 골프 레슨을 받은 것이 전부인데 본인이 드라마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좋은 성과를 낸 것 같다. 완벽한 배역을 소화하기 위해 지금도 스케줄 틈틈이 연습을 하고 있다. 칼 고로 변신한 오지호의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오지호도 지난 달 25일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전문 골퍼들에게 미안하다. 하지만 욕은 먹지 않도록 열심히 폼을 만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80kg의 몸무게에 특수분장으로 70kg을 더해 150kg의 거구로 변신했던 오지호는 찜통 더위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아 기쁜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한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