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농구 韓日전, '귀화 선수' 대결 화제
OSEN 기자
발행 2007.08.01 11: 22

귀화 선수 대결서 승자는 누가 될까?. 1일 저녁 일본 도쿠시마에서 제24회 아시아 남자농구선수권대회 8강리그서 한국과 일본이 격돌한다. 우승팀만이 가져갈 수 있는 단 한 장의 베이징 올림픽 티켓을 향한 중요 관문에서 만난다. 한국과 일본은 모두 귀화 선수들이 팀의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대회 공식 등록명이 다니엘 로버트 산드린인 한국의 이동준(27, 200cm)과 일본의 사쿠라기 JR(31, 203㎝)이 그 주인공. 이동준은 한국계 혼혈이지만 사쿠라기JR은 미국 출신 흑인이다. 이동준은 크지 않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높은 탄력을 바탕으로 골밑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홍콩과의 조별예선 첫 경기서 19득점을 기록하며 한국 선수 중 최다 득점을 올렸고 예선 마지막 경기였던 시리아와 일전에서는 12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등 팀 플레이어로서 꾸준함을 보이고 있다. 지난 1998년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27번으로 밴쿠버 그리즐리스에 지명됐다 일본으로 진출해 귀화까지 하게 된 사쿠라기 JR은 주득점원 역할 보다는 빠른 농구를 추구하는 일본의 템포를 조절하는 플레이로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대회서 지난 7월 31일까지 치른 4경기서 한국과 일본은 확연히 다른 팀 컬러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기존의 하승진(223cm), 김주성(205cm)과 함께 이동준이 '트리플 타워'를 구축해 골밑의 우위를 점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이며 전승을 거두고 있다. 일본은 카자흐스탄과 8강리그 첫 경기서 85-93으로 패하긴 했지만 성공률 높은 3점슛에 빠르고 화려한 농구를 펼치고 있다. 그리고 사쿠라기 JR은 조별 예선 레바논전서 9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일본이 10점차 승리를 거두는 데 윤활유 역할을 해냈다. 과연 이번 농구 '한일전'에서 어느 국가의 귀화 선수가 팀에게 승리를 가져다 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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