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정상 탈환을 위한 디디에 드록바의 기세가 무섭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1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한 드록바는 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코펜하겐에서 열린 덴마크 브론드비와의 친선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며 2-0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날 경기에서 드록바는 후반 17분 팀의 첫 골을 뽑아냈다. 글렌 존슨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했다. 후반 39분에는 쐐기를 박았다. 조 콜의 패스를 받아 드록바는 투톱 파트너 피사로와 2대1 패스를 통해 찬스를 만든 후 골을 성공시켰다. 이로써 드록바는 프리시즌에서 세 골을 기록했다. 팀 내 공격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이다. 그러나 첼시의 멤버 구성상 드록바가 주전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에서 쉽게 승리할지는 알 수 없다. 우선 안드리 셰브첸코가 자존심 회복을 위해 노력 중이고 클라우디오 피사로가 영입됐다. 여기에 살로몬 칼루도 버티고 있다. 조세 무리뉴 첼시 감독 역시 아직까지 주전 스트라이커를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첼시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4-3-3 포메이션일 경우 드록바, 셰브첸코, 피사로가 경쟁을 펼쳐야 한다. 4-4-2일 경우에는 이 세 선수에 살로몬 칼루가 더해진다. 총 네 명이 경쟁해야 한다" 며 치열한 경쟁 과정을 거쳐 주전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 상태에서는 드록바가 가장 앞서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드록바는 여전히 지난 시즌의 몸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갈수록 전술 이해도와 개인 기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프리시즌부터 골행진을 벌이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드록바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은 물론 팀에 우승컵을 되찾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