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2군행 레이번, 복귀 시한 안 둬"
OSEN 기자
발행 2007.08.01 18: 21

김성근 SK 와이번스 감독이 에이스 케니 레이번(33)을 2군으로 내리는 극약 처방을 썼다. SK 구단은 1일 KIA전을 앞두고 전날 선발로 나와 2⅓이닝 5실점하고 패전을 당한 레이번을 2군 조치한다고 발표했다. 감독실에서 만난 김성근 SK 감독은 레이번의 7월 난조 이유를 묻자 허허 웃음으로 대신하며 "본인만 알겠지"라고 짤막하게 말했다. 김 감독은 "선발 투수가 4경기째 얻어맞으면 정상이 아니다"라고 언급, 7월의 잇딴 부진에 일단의 실망감을 내비쳤다. 레이번은 7월 14일 두산전부터 20일 롯데전-25일 현대전-31일 KIA전에서 전부 6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이 기간 17⅓이닝을 투구해 21개의 피안타를 맞았고, 4사구는 15개에 이르렀다. 또 21실점을 기록했는데 전부 자책점이었다. 김 감독은 "레이번이 이 4경기만 잘 던져줬어도 2승 2패는 했을 것이다. 4연패(실제론 1승 3패)하는 투수는 팀 분위기를 고려해서라도 1군에 둘 수 없다"라고 못을 박았다. 레이번의 복귀 시점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자기 볼을 (2군서)못 던지면 못 올라온다"라고 단서를 달아, 10일 후 1군 복귀 보장을 일축했다. SK는 레이번 대신 타자 김재현을 1군으로 승격시켰다. 1위 독주로 포스트시즌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에이스를 2군으로 내린 김 감독의 초강수가 어떤 작용을 불러올지 주목된다. 레이번은 7월까지 12승 5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 중이었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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