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 다 수훈선수다". 1-6으로 뒤지던 경기를 8-6 대역전극으로 이끌어낸 김성근 SK 감독은 결승타를 친 최정과 가득염-윤길현-정대현의 불펜진을 일등공신으로 꼽았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최정이 자세가 많이 안정돼 있는 것 같다. 올림픽 대표팀에 뽑힌 이후 여유가 생긴 것 같다. 가득염과 정대현이 2이닝의 긴 마무리를 잘 해줬다. 전부 다 수훈선수다. 정경배는 윤석민에게 결승홈런을 쳐낸 바 있어 의식해 대타로 썼는데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결승타 포함 3안타를 친 최정은 "연습 때에는 감이 안 좋았다. 첫 타석부터 공이 안 보여서 삼진을 당했는데 두 번째는 초구부터 노리고 들어간 것이 잘 맞아 떨어졌다. 그 안타를 계기로 감이 살아났다. 2회 번트 수비 때 이호준의 1루 송구를 놓친 실책을 만회하겠다는 생각으로 게임에 임한 것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최정은 또 "대표팀에 뽑힌 이후 칭찬이 많은데 무신경해지려 노력한다. 들뜨면 플레이에 지장있으니까 냉정해지려 노력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정환 KIA 감독은 "결론은 허리싸움에서 졌다. 윤석민은 본인이 50개 전후로 마운드에서 던지고 싶어해 출장시켰다. 불펜 피칭 대신이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