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영 합류' 현대, 투수왕국으로 부활하나
OSEN 기자
발행 2007.08.02 08: 39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나는 바람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현대 유니콘스가 '투수 왕국'으로 부활할 조짐이다. 현대는 최근 선발진이 안정을 되찾고 있는 가운데 좌완 선발요원이었던 마일영(26)이 2일 군 복무를 마치고 1군에 합류한다. 수원시 장안구청에서 공익근무 요원으로 군 복무를 대신한 마일영은 말년 휴가도 반납한 채 원당구장에서 구슬땀을 흘려 2군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1군에 가세한 것이다. 김시진 현대 감독은 "마일영이 훈련을 열심히 많이 했다. 꽤 좋은 공을 던진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마일영의 합류로 투수진에 큰 힘이 보태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일영은 2001년 10승과 2002년 7승 등 현대의 전성기 시절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했던 좌완투수다. 아직 감각이 무뎌 당장 선발 로테이션에 가세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나 중간으로 구위 점검을 하면서 투수진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현대는 마일영이 기대대로 선발진에 합류해 정상 구위를 선보이면 탄탄한 선발진을 갖추게 된다. 부활한 에이스 김수경을 축으로 베테랑 전준호, 2년차 좌완 장원삼, 강속구 철완 황두성 그리고 마일영까지 5명의 선발진용을 갖출 수 있다. 김수경, 전준호, 장원삼, 황두성은 최근 안정된 투구를 펼쳐 코칭스태프로부터 합격점을 받고 있다. 전통적으로 강한 선발진을 자랑했던 현대이지만 올 시즌은 초반부터 부상병이 속출하며 삐그덕거렸다. 용병 에이스였던 캘러웨이가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초반 일찌감치 로테이션에서 빠졌고 전준호도 작년 만큼의 구위를 보여주지 못해 고전했다. 어깨 수술에 따른 재활을 마치고 재기를 노렸던 왕년의 에이스 정민태도 기대에 못미치고 부진, 선발 로테이션을 제대로 꾸려나가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시즌이 중반을 지나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선발 투수들이 하나둘씩 제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김수경은 꾸준한 투구를 보여주고 있고 부진했던 전준호와 장원삼이 살아났다. 제5선발로 선발과 중간을 오갔던 황두성도 꾸준하고 좌완 마일영까지 가세하게 돼 탄탄한 선발진이 된 것이다. 김시진 현대 감독도 "선발진은 안정이 됐다. 이제 불펜진만 자리를 잡으면 4강 진출을 위한 대반격을 노려볼 만하다"며 남은 경기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군복무를 마치자마자 합류한 마일영이 과연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마일영이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보여주면 현대의 막판 상승세를 점쳐볼 만하다. sun@osen.co.kr 김시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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