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디워'의 감독이자 개그맨인 심형래가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영화연출에 대한 철학과 고충 등 진심어린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얼마 전 인터넷상을 뜨겁게 달구었던 학력위조논란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1일 방송된 '무릎팍도사'에는 심형래가 출연해 슬립스틱 코미디의 진수와 황당하고 재미있는 인생경험을 비롯해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영화 '디워'를 탄생시키기까지의 과정, 언론의 비난에도 굴하지 않고 꾸준히 한 길만을 걸어오면서 느낀 감회 등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영화를 제작하면서 느꼈던 고충과 신념을 전하며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보이기도 해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또 "우리의 것이 세계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의 것을 세계화하는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그 만의 논리도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방송이 끝난 후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온통 감동의 물결이다. 최근 학력위조 논란이 있고 난 후 방송됐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비난 악플을 예상했지만 심형래의 영화에 대한 열정과 끈기에 많은 이들의 고개가 끄덕여지는 순간이었다. 시청자들은 "심형래씨 편 정말 많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심형래씨가 우시는 장면에서는 얼마나 많은 고통이 따랐을지 보지 않아도 충분히 느끼게 되더군요", "간만에 슬랩스틱 코미디, 정말 정말 유쾌하게 많이 웃었습니다. 개그보다 더 재미있는 비화도 잘 들었고요. 인간적으로 당신을 응원합니다", "심형래 감독님 편, 최고의 '무릎팍도사'였습니다. 마지막에 심 감독님이 눈물을 보이셨을 때 저도 같이 울었습니다. 남들의 비웃음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시는 모습, 정말 대단하시고 자랑스럽습니다"라며 환호와 응원을 보내고 있다. 한편 이날 '무릎팍도사'의 시청률은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16.7%로 14.3%를 기록한 지난 회에 비해 2.4%포인트나 상승했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