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결혼식 장면 찍었어요”
SBS 금요드라마 ‘8월에 내리는 눈’에서 한동우 역으로 열연중인 탤런트 조동혁이 1일 오후 삼성동 현대컨벤션 웨딩홀에서 극중 상대배우인 추상미와 평소 바라던 결혼식 장면을 촬영했다.
그동안 조동혁은 SBS 드라마 ‘사랑하는 사람아’, 영화 ‘애인’ 등 좋아하는 사람을 지켜보기만 하는 역을 많이 맡아왔다. 이번에는 이루어지는 신이기에 기대를 많이 했다는 것.
하지만 결혼식 촬영 장면 공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조동혁은 “처음에는 기분 좋았다. ‘정말 나도 장가가야 되나’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문을 연 뒤 “다시는 (결혼식 촬영) 하고 싶지 않다. 촬영 내내 다른 사람들 연기할 때마다 병풍처럼 서 있어야 해서 생각보다 너무 힘들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바로 입장을 바꿔 얘기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그냥 실제 결혼할 때도 전통혼례로 할까보다”라고 얘기하자 주위에서 “그건 더 힘들텐데”라고 하자 난처한 표정을 짓기도.
또한 추상미가 드라마 속에서만 결혼식 촬영장면이 6번째라는 소리를 들은 조동혁은 “결혼식 장면 찍고 싶었다는 소원은 이제 거짓말이다”고 토라진 투로 얘기해 또 한번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추상미의 실제 결혼 전 마지막 파트너가 된 조동혁은“추상미 씨 결혼식 가서 '깽판' 한번 쳐볼까 한다”고 농담조로 말하기도 했다.
한편 얼마 전 보도된 'KBS 일일연속극에 캐스팅되면서 3사 방송국 출연의 소원 풀었다'는 기사에 대해서 "사실 너무 챙피했다. 하고 싶다 그랬지 소원이라고 말했던 적은 없었는데.."라고 말하며 난감해하기도 했다.
조동혁은 자신에게 붙여진 '식신'이라는 별명에 대해서도 "원래 먹는 것을 좋아한다. 언젠가 TV에서 정준하 씨가 만두를 엄청 큰 걸 먹고 4시간 만에 밥을 또 먹었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나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놀라운 뜻을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조동혁은 "몸만 보여지지 않는다면 시트콤에서 많이 먹는 역할도 해 보고 싶다"는 의중을 밝히기도 했다. 한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나면 나중에 보여질 모습도 꾸준히, 아니 그 이상을 보여줘야 된다는 부담감이 생기기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는 것. 또한 쌀을 좋아하는 덕에 "쌀 광고 제의가 들어오면 흔쾌히 응하겠다"고 밝혀 마지막까지 웃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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