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4번타자로 복귀한 이승엽(31)이 9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했다. 이승엽은 2일 요코하마 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원정경기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터트렸다. 4번타자 복귀와 함께 후반기들어 꺾이지 않는 상승곡선을 그었다. 이후 승리의 발판이 되는 볼넷 1개를 얻어 이날 성적은 3타수1안타. 타율 2할6푼7리를 유지했다. 이승엽은 후반기들어 처음으로 4번 타자로 나섰다. 기존 4번을 맡았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왼 무릎 반월판 부상으로 스타팅 멤버에서 제외되자 이승엽이 임시 4번으로 돌아왔다. 지난 7월11일 히로시마전 이후 23일만의 4번 컴백이었다. 이승엽은 요코하마 선발 좌완 맷화이트를 맞아 1회초 2사후 첫 타석에서 1루땅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 4회초 선두타자로 안타를 노리고 몸쪽 초구를 받아쳤으나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그러나 6회초 2사후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볼카운트 2-2에서 맷화이트의 바깥쪽 볼을 받아쳐 2루 베이스 옆으로 굴러가는 타구를 터트렸다. 지난 달 24일 히로시마전 이후 9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가는 안타였다. 그러나 이승엽은 도루를 시도하다 견제에 걸려 횡사했다. 이승엽은 1-0 살엄음판 리드를 지키던 9회초 1사1루 마지막 타석에서 한 방을 의식한 요코하마 좌완 나스노 다쿠미에게서 볼넷을 얻어 1,2루 찬스를 이었다. 요미우리는 대타 오가사와라의 적시타로 2-0으로 승기를 잡았다. 경기는 그대로 2-0으로 끝났고 이승엽이 승리의 귀중한 발판을 놓은 셈이 됐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