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에이스 김수경(28)이 프로 데뷔 10년만에 개인통산 100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1998년 현대에서 데뷔한 김수경은 2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6⅔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팀의 6-1 승리를 이끌며 시즌 10승과 함께 통산 18번째로 ‘100승 클럽’에 가입하는 기쁨을 누렸다. 2004년 11승 이후 3년만에 두자리수 승수를 달성했다. 김수경은 1998년 신인왕을 비롯해 2000년 팀동료인 정민태, 임선동과 함께 18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오르는 등 현대 선발진의 주축으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최근 2년간 무릎 부상으로 고전했으나 올해는 구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며 안정된 피칭으로 부활했다. 김수경의 호투에 힘입어 현대는 롯데전 3연전을 싹쓸이하며 3연승을 구가했다. 현대는 최근 3연승의 4강행의 꿈을 부풀린 반면 롯데는 3연패로 침체에 빠졌다. 전날 재역전승 등으로 상승세를 탄 현대는 1회부터 선취점을 올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 1사후 김일경이 볼넷으로 출루한데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2사 2루에서 브룸바의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기세가 오른 현대 타선은 2회에도 선두타자 정성훈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롯데 선발 손민한의 폭투와 2사후에 터진 황재균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롯데가 3회 1점을 뽑으며 추격해오자 현대는 5회 1사후 황재균의 볼넷과 전준호의 안타로 맞은 1사 1, 3루에서 김일경이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켜 3-1로 달아났다. 타선에서 초반부터 점수를 뽑아주자 마운드의 김수경도 호투를 이어가며 롯데 타선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김수경은 최고구속 144km의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롯데 타선을 4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롯데 선발 손민한도 7회까지 3실점으로 막는 등 김수경과 에이스 맞대결을 펼치며 선전했지만 김수경에게 밀렸다. 손민한는 8회 2점을 더 내주며 7⅓이닝 10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sun@osen.co.kr 현대 선발투수 김수경이 개인통산 100승과 함께 시즌 10승을 눈앞에 두고 미소짓고 있다. /수원=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