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도 소용 없었다. 두산이 괴물 류현진(20)을 앞세워 배수진을 친 한화를 5연패에 빠뜨리고 3연승을 올렸다. 한화는 5위로 떨어졌다. 정재훈은 3년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했다. 두산은 2일 열린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한화와의 잠실경기에서 채상병의 홈런 2개 등 장단 12안타를 터트리고 김상현 임태훈 노경은 정재훈의 깔끔한 계투작전에 힘입어 6-4로 승리했다. 한화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두산은 48승41패(2무)로 2위를 굳게 지켰다. 반면 5연패와 후반기 2승8패의 극심한 부진을 계속한 한화는 43승42패(2무)를 기록, 5위까지 밀려났다. 두산은 1회말 안타로 출루한 톱타자 이종욱이 도루에 이어 후속타자의 2루수 실책때 홈까지 파고들어 간단히 선제점을 뽑았다. 1-1이던 3회에서도 안경현의 볼넷과 김동주의 좌전안타와 류현진의 폭투로 만든 2사2,3루에서 김현수의 2루 내야안타로 2-1로 앞서갔다. 4회 민병헌의 중전안타에 이어 이날의 히어로 9번타자 채상병이 좌월투런아치를 그려 4-1까지 달아났다. 4연패에서 벗어나려는 한화의 반격도 거셌다. 1-4로 뒤진 6회 공격에서 이영우의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와 김태균의 좌전안타로 1,3루 찬스를 잡았다. 송광민의 좌전적시타로 한 점을 쫓아갔고 2사후 심광호의 좌중간 안타로 3-4까지 따라붙었다. 이어진 만루에서 고동진의 좌전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채상병의 이어진 홈런포에 무너졌다. 채상병은 6회말 2사후 류현진을 상대로 또 다시 왼쪽 폴을 맞히는 솔로포를 날려 승리를 불렀다. 두산은 7회말 1사1,2루에서 김동주의 적시타로 6-4로 확실히 도망갔다. 한화는 11안타를 치고도 4득점에 그치는 등 집중력에서 떨어졌다 8회초에는 2사 만루찬스를 잡았지만 조원우가 범타로 물러났다. 9회 공격에서도 1사1,3루 찬스를 잡았지만 이도형의 삼진과 도루 실패로 2점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날 승리는 선발 김상현을 구원등판해 1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임태훈이 차지했다. 정재훈은 8회 2사만루에서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3년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했다. 류현진은 6⅓이닝동안 10안타(3볼넷)을 맞고 6실점(5자책), 시즌 6패째(10승)를 당했다. 후반기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를 기록하는 부진에 빠졌다. sunny@osen.co.kr 채상병이 6회 연타석 홈런을 날린 뒤 이대수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잠실=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