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홈런' 채태인, "눈에 공 맞고 정신차렸다"
OSEN 기자
발행 2007.08.02 22: 39

'국내 복귀파' 채태인(25, 삼성 외야수)이 데뷔 첫 홈런을 신고했다. 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 홈경기. 4-5로 뒤진 8회말 공격에서 진갑용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채태인은 볼 카운트 2-2에서 LG 마무리 우규민의 114km 짜리 커브를 그대로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는 110m 짜리 솔로 아치를 쏘아 올렸다. 이날 7-5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의미 깊은 홈런. 이날 선발 출장할 예정이었던 채태인은 경기 전 왼쪽 눈 부위에 공을 맞는 사고로 인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데뷔 첫 홈런을 신고한 채태인은 "아까 공을 맞고 2군 내려가게 되는 건 아닐까 생각했다"며 "공맞고 정신차려 홈런을 칠 수 있었다"고 웃었다. 노린 공이 들어왔냐는 질문에 채태인은 "특별히 노린 것은 아니고 운좋게 홈런으로 이어졌다"며 겸손하게 소감을 밝혔다. 이어 채태인은 "팀이 어려울 때 중요한 홈런을 날려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기쁘다"며 "열심히 해서 1군에 계속 남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4월 해외파 특별 지명 선수로 4월 5일 삼성과 계약금 1억 원, 연봉 5000만 원에 입단 계약을 맺은 채태인은 7월 18일 춘천 의암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퓨처스 올스타전에 출장, 4회 우월 솔로 아치(비거리 115m)를 포함,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초대 MVP를 수상한 바 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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