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메이저리그 야구장 인근에 위치한 고속도로가 붕괴되는 바람에 경기가 연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를 연고로 하는 미네소타 트윈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메트로돔에서 치를 계획이었던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를 급히 취소한다고 밝혔다. 야구장에서 가까운 고가 도로가 붕괴되는 바람에 미니애폴리스에 큰 혼란이 벌어졌고, 이 때문에 정상적인 야구경기를 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상황은 다음과 같다. 메트로돔 근처에는 미니애폴리스를 관통하는 35번 고속도로(I-35W)가 고가로 연결돼 있는데 전날 퇴근길 러시아워에 차량이 밀려들면서 미시시피강 위를 연결하는 고가 한 구간이 무너지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성수대교 사태를 연상케 하는 이 사고로 인해 차량 수십 여 대가 20m 아래 강물로 추락했고 최소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미네소타는 사고 당일 야간 경기는 예정대로 치렀지만 시민들이 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3일 경기를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 여기에 이날 오후 도심에서 열릴 계획이었던 새 구장 기공식도 부랴부랴 취소했다. 미네소타는 지난 1일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맞춰 어떤 선수 보강도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에이스인 요한 산타나가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하는 등 내부적으로 시끄러운 상황이었다. 여기에 연고지에서 발생한 대형 사고로 인해 예정됐던 경기 마저 취소하는 등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AP 등 외신은 이번 주말 홈경기도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