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론' 홍명보 왜 탈락했을까?
OSEN 기자
발행 2007.08.03 08: 26

올림픽 대표팀 감독에 박성화 부산 감독(52)이 내정되고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이었던 홍명보 코치가 탈락했다. 소위 '홍명보 대세론' 이란 말까지 나오며 큰 기대를 모았기에 홍명보 코치의 탈락은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가운데 아직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은 상황서 그 배경을 살펴본다. ▲ 지도자 경력에서 밀린 듯 우선 지도자 경력에서 박성화 감독에게 밀린 것으로 보인다. 박성화 감독은 1988년 포철공고 감독을 시작으로 프로팀 코치, 감독과 청소년대표팀 감독까지 역임했다. 지도자 경력만 20년째다. 지난 2005년 독일 월드컵 대표팀서 지도자 수업을 시작한 홍명보 코치보다 경력 면에서 앞서고 있다. ▲ 홍코치 본인의 고사 가능성도 있어 홍명보 코치 본인이 고사를 했을 가능성도 있다. 베어벡 감독이 자진 사퇴한 가운데 홍 코치 본인 역시 진퇴에 대한 압력을 느꼈을 것이다. 특히 최근 '홍명보 대세론' 등 주위의 관심에 큰 부담을 느껴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고사하고 원래 꿈이었던 행정가의 길로 되돌아올 것을 결심했을 수도 있다. ▲ 한일전 퇴장에 대한 징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여기에 또 하나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할 수 있다. 바로 지난달 28일 열렸던 일본과의 아시안컵 3~4위전에서 퇴장 후폭풍이다. 당시 홍 코치는 심판에게 강력하게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문제는 그 이후다. 이런 사항에 대해 경기가 끝난 후 AFC는 FIFA에 보고하고 FIFA는 상벌위원회를 소집해 해당 인물에 대한 징계를 결정한다. 지난 3월 올림픽 예선전 예멘전 당시 '배치기' 로 퇴장당한 박주영의 경우도 추가 징계를 받아 도합 4경기 출전 금지를 당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따라서 FIFA 혹은 AFC가 홍 코치를 비롯한 당시 퇴장당한 한국 코칭스태프에게 'AFC 주관 경기 출전 금지' 같은 징계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된다면 홍 코치는 AFC가 주관하는 올림픽 최종예선에 나서지 못하고 감독으로 큰 결격 사유가 되는 것이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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