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 부진에 한화도 휘청
OSEN 기자
발행 2007.08.03 10: 08

괴물이 수상하다. 한화의 에이스 류현진(20)이 후반기 들어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후반기 3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고 2패만 당했다. 17⅓이닝 동안 무려 16실점을 기록, 평균자책점이 8.31에 이른다. 아무리 봐도 괴물의 모습이 아니다. 안타를 많이 맞고 무엇보다 사사구가 많아졌다. 볼넷 11개와 사구 1개를 기록했다. 컨트롤이 나빠진다는 것은 그만큼 체력이나 구위가 하락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스피드와 변화구의 힘이 약해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투구 이닝수도 줄어들고 있다. 김인식 감독은 꾸준히 등판 간격을 5~6일 정도로 넓게 잡아주면서 배려를 했다. 대신 이닝수를 높였 전반기에는 평균 7⅓이닝을 던졌다. 그런데 후반기 들어 6이닝에 채 미치지 못한다. 지난해 200이닝 투구의 후유증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번 시즌 류현진은 142이닝을 던졌다. 두산 리오스(164⅔이닝)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던졌다. 지난해 201⅓이닝을 던졌기 때문에 아무래도 어깨에 피로가 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열대야와 삼복더위에 체력까지 떨어져 구위 저하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류현진의 부진과 함께 한화는 휘청거리고 있다. 후반기 들어 3연패와 5연패를 한 번씩 당하고 있다. 한때 SK와 선두를 다퉜지만 5위로 떨어졌고 4강 경쟁에서 탈락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극심한 타선 부진까지 겹쳣다. 화력 지원이 쉽지 않아 승수 따내기가 더욱 어렵다. 총체적인 난국에 빠져 있는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이 괴물의 위력을 되찾기를 바라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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