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르까프가 벌이는 이번 프로리그 전기리그 광안리 결승전은 여러가지 점에서 흥미를 끈다. 우선 비슷한 색깔의 두 팀이 정공법으로 맞선다는 것이 흥미롭다. 게다가 팀플레이 명가로 불리는 삼성전자와 팀플레이 신흥 강호 르까프의 정면 충돌도 관심을 모은다. 4일 오후 6시 부산 광안리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결승전 예상을 묻자 현 프로게임단 감독들은 "쉽지 않은데"라며 고민하는 눈치가 역력했다.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인 감독들도 쉽게 예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번 결승은 그야말로 막상막하다. ▲ STX 김은동 감독 = 엔트리 상으로는 삼성전자가 좋아보인다. 1, 3, 4, 6세트는 삼성전자의 우위가 눈에 띈다. 5세트는 르까프 이제동 선수의 우위이다. 이성은 선수와 박지수가 맞붙는 2세트를 승부처로 보고 있다. 2세트를 삼성전자가 잡으면 4-0도 가능하다. 만약 2, 5세트를 놓치면 에이스결정전까지 갈 수 있다. ▲ KTF 김철 감독= 막상 막하지만 4승 3패 삼성전자의 승리로 본다.르까프의 팀 색깔은 누구나 쉽게 알수 있는 쓰리펀치로 의존도가 높다. MBC게임전에서 삼인의 조합의 승리의 지대한 공헌을 했다. 르까프의 3인방은 여전히 강력하지만 삼성전자하고 MBC게임의 차이는 강력한 팀플이다. MBC게임은 르까프가 팀플레이 두 경기를 잡으면서 승리했지만, MBC게임에 뒤떨어지지 않는 개인전카드가 있고 팀플레이는 두 경기를 내줄 팀이 아니다. 삼성전자가 객관전인 우위인 상황에서 경기 감각을 잃지 않았을까 라는 염려가 되지만 오랜 시간의 훈련이 약이 되느냐 독이 되느냐는 훈련결과에 따라 다르다. ▲ 한빛 이재균 감독 =일단 두 팀의 전력과 팀 색깔이 우열을 내리기 쉽지 않고 출전 카드도 한 경기를 제외하고는 다 동족전이다. 예상은 쉽지 않지만, 르까프가 좀 유리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맞종족전에서 많은 상황에서 4세트 오영종 선수와 송병구 선수의 경기가 승부의 분수령이다. 스코어는 4-3 르까프의 승리가 예상된다. ▲ MBC게임 하태기 감독 = 삼성전자의 4-2 승리를 예상한다. 엔트리를 봤을때 삼성전자의 전략이 더 성공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변수는 4세트 송병구-오영종의 경기다. 어느쪽이 경기를 가져가느냐에 따라 경기양상이 바뀔수 있다. ▲ 온게임넷 이명근 감독 = 경기는 해봐야 알지만 르까프의 4-3 승리가 예상된다. 삼성은 KeSPA 컵 우승도 있고 후리리그 결승전 경험이 있지만 첫 번째 결승무대에서 우승에 도전하는 르까프의 준비가 더 철저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 SK텔레콤 주훈 감독 =엔트리상으로는 서로 필살 카드로 구성되어있다. 양 팀 모두 패배를 생각하지 않고 구성한 엔트리라 이기는 쪽에서는 이겨도 본전이고, 패하면 굉장히 힘든 싸움을 할 것이다. 승부처는 둘다 신예선수가 나서는 1세트로 보인다. 1세트를 가져가는 팀이 기선 제압에 성공할 것 같고. 어느 팀이 1세트를 이기든 4-1로 승리를 할 것 같다. ▲ CJ 조규남 감독 = 팽팽하다. 어느 한쪽의 우위를 점치기 쉽지 않다. 다만 1, 2경기가 무척 중요하다. 1, 2경기를 연속으로 잡는 팀이 이번 결승전 트로피를 거머쥘 것이다. 르까프의 경우는 1, 2경기중 한 경기만 잡아도 성공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1, 2경기를 잡는다면 우승할 것이고, 르까프가 1, 2경기중 한 경기라도 잡는다면 승리는 르까프의 것이 될 것이다. ▲ 위메이드 원종욱 감독 대행 = 삼성전자와 르까프 아무래도 에이스결정전까지 가는 접전이 예상된다.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주기가 쉽지 않다. 굳이 한 팀을 꼽자면 르까프쪽을 들어주고 싶다. 5세트가 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 삼성전자의 장용석 선수에게 힘든 싸움이 되겠지만, 경기 결과에 따라 승리 팀이 뒤 바뀔수도 있을 것 같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