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 무패, 방어율 3.79. 올 시즌 장원준(22, 롯데 투수)의 KIA전 성적이다. 장원준은 네 차례 선발 등판해 단 한 차례의 고배도 마시지 않으며 '호랑이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7월 4일 사직 KIA전에서 7⅓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5승을 올린 장원준은 3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해 '천적' KIA를 제물 삼아 6승을 노린다. 지난 7월 31일 수원 현대전에서 패한 뒤 3연패의 늪에 빠진 롯데로서는 장원준의 호투가 절실하다. KIA는 5승 5패(방어율 4.64)를 기록 중인 이대진을 내세운다. SK와 주중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둔 KIA의 팀 분위기는 하늘을 찌를 정도. 이대진은 이날 승리를 따내며 팀의 상승세를 이어갈 각오다. 올 시즌 롯데전 1승 무패에 방어율 1.80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인 것도 이대진에게는 반가운 소식. 이대호와 최희섭의 두 거구의 대결도 볼만하다. 정확성과 파워를 겸비한 이대호(25, 롯데 1루수)는 타율 3할4푼5리(287타수 99안타) 22홈런 63타점 53득점으로 롯데 타선의 중심으로 우뚝 서 있다. 최근 5경기에서도 타율 3할1푼6리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빅초이' 최희섭(28, KIA 내야수)은 서머리그 타율 3할2푼7리(52타수 17안타) 2홈런 13타점으로 가공할만한 파괴력을 자랑하고 있다. 장원준이 3연패의 늪에 빠진 롯데의 구세주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