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우완 선발 정민철(35)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최근 5연패의 부진에 빠지면서 자칫하면 4강권에서 밀려날 위기에 처한 팀을 구해내야하는 상황이다. 올 시즌 향상된 구위로 제2의 전성기를 열고 있는 베테랑 우완 투수인 정민철이 3일 대전 홈구장 현대전에 선발 등판, 팀의 연패막이로 나선다. 최근 에이스인 좌완 류현진에 난타당하는 등 선발 투수진이 불안해지고 김태균, 크루즈 등의 중심타선의 방망이가 침묵을 지켜 침체에 빠진 한화로서는 선발 정민철의 활약에 기대가 크다. 정민철은 현재 8승 4패에 방어율 3.03으로 호성적을 내고 있다. 방어율 부문 전체 2위에 랭크돼 있다. 직구의 볼끝이 좋아졌고 주무기인 커브가 빛을 발하고 있는 덕분이다. 정민철로서는 시즌 9승 도전과 함께 팀을 구해내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다. 하지만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탄 현대도 만만치가 않다. 선발 투수는 최근 구위가 안정된 우완 전준호(32)이다. 전준호는 시즌 초반 불안했지만 최근에는 꾸준한 투구로 안정을 되찾았다. 전준호는 현재 5승 6패에 방어율 4.82를 마크하고 있다. 다만 전준호가 올 시즌 한화전에 3번 등판해 3전전패를 기록한 것이 현대로서는 찜찜한 구석이다. 현대는 그래도 응집력이 살아나고 있는 타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주포 브룸바의 타격 컨디션이 꾸준하고 장외로 밀려났던 좌타 강타자 이숭용이 규정타석을 채우며 타율 2위로 복귀한 것이 든든한 점이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