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담꾼' 이호준, 지친 동료들 '원기 회복제'
OSEN 기자
발행 2007.08.03 18: 51

3일 SK-삼성전이 열리기 전 대구구장 원정 라커룸. 30도를 웃도는 대구의 무더위에 SK 선수들의 얼굴에는 지친 표정이 가득했다. 8개 구단에서 입담이라면 둘째 가라면 서러울 이호준(31, 내야수)이 폭소를 자아내며 가라 앉은 분위기를 되살렸다. "라커룸 뒷편 화장실에서 쿵쾅거리는 소리가 나면 누구인지 아냐"며 이야기 보따리를 풀기 시작한 이호준은 고졸 3년차 내야수 최정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이호준은 "최정이 삼진을 당한 뒤 화장실에 들어간 뒤 분을 푼다"며 "화장실에서 나오면 아무 일 없는 듯 조용히 자리에 앉아 있는다"고 말하자 선수들은 맞장구를 치며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이어 이호준은 정우람의 감추고 싶은 비밀을 공개해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정우람은 지난 5월 27일 문학 KIA전에서 다섯 번째 투수로 등판해 송산-김원섭-장성호에게 연속 볼넷으로 내준 뒤 눈물을 흘렸다고 폭로해(?) 버린 것. 이호준의 재치넘치는 입담에 선수들은 잠시나마 무더위를 잊을 수 있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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