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안타 15득점'롯데, KIA 대파 '3연패 탈출'
OSEN 기자
발행 2007.08.03 21: 39

호랑이만 만나면 웃는다. 롯데가 다시 한번 'KIA 킬러'임을 확인했다. 롯데는 3일 열린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KIA와의 광주경기에서 초반 상대 마운드의 난조와 홈런 2개 등 13안타를 터트려 15-4로 손쉽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시즌 최다득점 타이기록. 3연패를 마감했고 올해 KIA전 12승4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다. 1회부터 양팀의 타격전이 예상됐다. 롯데가 1회초 공격에서 정수근의 볼넷과 내야땅볼로 만든 1사2루에서 박현승의 우전안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그러자 KIA는 반격에서 1사후 이용규 이현곤 장성호 최희섭까지 연속 4안타를 집중시켜 2득점,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승부는 2회초 KIA 마운드의 난조와 집중타가 터진 롯데쪽으로 흘러갔다. 1사후 정보명의 볼넷과 이원석의 좌익선상 2루타로 간단히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박기혁과 정수근이 잇따라 볼넷을 얻었고 폭투로 3-2. 이인구의 희생플라이로 4-2로 달아났다. 롯데는 이어진 찬스에서 바뀐투수 손영민을 상대로 박현승과 이대호가 볼넷을 얻어 다시 만루 찬스를 잡고 페레즈의 2타점 적시타와 최기문의 우전안타, 이원석의 내야안타로 8-2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롯데는 3회초 공격에서도 최기문의 2타점 2루타 등 5안타를 집중시켜 5득점, 일찌감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최길성은 8회초 대타로 등장 좌월 장외홈런을 날렸고 박기혁은 9회초 시즌 1호 좌월 솔로포를 날렸다. KIA 투수들을 만나면 유난히 활기를 띠는 롯데타자들이었다. KIA 마운드는 선발 이대진이 무너지며 대량실점 했다. 이대진은 1⅔이닝 2안타 4볼넷을 내주고 5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손영민은 ⅓이닝동안 3안타 2볼넷 3실점, 진민호는 2이닝 5안타 1볼넷 5실점으로 난타당했다. 다만 최다안타왕을 노리는 이현곤은 4타수4안타로 119개를 기록, 이 부문 1위를 질주했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화끈한 타선지원을 받았지만 2이닝 7안타를 맞고 4실점의 부진으로 조기강판, 승리를 놓쳤다. 대신 두 번째 투수 배장호가 5이닝 3안타 탈삼진 2개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2승째를 안았다. 경기후 패장 서정환 KIA감독은 "선발투수가 너무 일찍 무너졌다"고 패인을 밝혔다. 승장 강병철 롯데감독은 "(선발)장원준이 잘 못 던졌지만 수원에서 부진했던 타자들이 처음부터 잘 쳐줘서 이겼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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