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이닝 퍼펙트' 권오준, "부상없이 시즌 끝내고 싶다"
OSEN 기자
발행 2007.08.03 22: 18

삼성의 '핵잠수함' 권오준(27)이 살아났다. 권오준은 3일 대구 SK전에 선발 매존(7이닝 6피안타 1볼넷 2실점)에 이어 8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을 거뒀다. 선두 타자 김강민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인 권오준은 정근우와 조동화를 잇따라 범타로 막아낸 뒤 9회에도 삼자 범퇴로 SK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그동안 권오준은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권오준은 "컨디션도 좋다. 빠른 볼을 던지기 보다는 코너 워크 위주의 투구에 주력한 것이 주효했다"며 최근 호투 비결을 공개했다. 매년 시즌 개막에 앞서 '부상없이 한 시즌을 보내자'는 목표를 세웠던 권오준은 데뷔 이래 단 한 번도 풀 시즌을 소화하지 못했다. 권오준은 "지금부터 시즌이 끝날 때까지 아프지 않고 잘 던질 수 있으면 좋겠다"며 "지난 시즌에 내가 마운드에 올랐을 때 '아, 이겼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3연승을 거둔 선동렬 삼성 감독은 "선발 매존이 잘 던졌고 SK 선발 채병룡의 구위가 아주 좋았다. 채병룡이 강판된 뒤 점수를 뽑아낼 수 있어 이길 수 있었다"며 "최근 타자들의 집중력이 좋아져 8,9회 역전승을 거둘 수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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