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승학 첫 선발승, LG 5위 추락
OSEN 기자
발행 2007.08.03 22: 43

두산의 '국내 복귀파' 이승학이 LG를 상대로 프로 첫 선발승을 거뒀다. 이승학은 3일 잠실 LG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을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5월 27일 한화전(⅔이닝 무실점)과 7월 14일 SK전(1⅓이닝 무실점) 승리 이래 시즌 3승(무패)째를 거뒀다. 또 선발로는 지난달 24일 삼성전(4⅔이닝 무실점)에서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승리를 놓친 뒤 두 번째 기회에서 시즌 최고투로 두산의 4연승을 이끌었다. 이승학은 3회까지 퍼펙트를 기록했고, 4회 원아웃 1,2루의 유일한 위기를 맞았으나 LG 4번타자 최동수를 2루수 병살타로 유도해냈다. 이후 5회와 6회 투아웃까지 연속 범타를 이어가다 LG 좌타자 이대형 타석 때 좌완 금민철로 교체됐다. 5⅔이닝 동안 이승학의 투구수는 59구(스트라이크 33구)에 불과했다. 두산 타선은 2회 투아웃 1,2루에서 8번 채상병이 방망이가 부러지면서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3회 1,2루에선 4번 김동주의 중견수 뒤 펜스를 그대로 맞는 2루타와 5번 최준석의 3루 땅볼로 3-0까지 달아났다. LG 선발 옥스프링을 중견수 쪽 안타 8개로 공략한 두산 타선은 7회 무사 만루에서도 김현수의 2타점 2루타와 김동주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3득점, 승기를 굳혔다. LG는 7회말 3점을 추격했으나 8회초 2실점하고 추격 의욕을 상실했다. 총 15안타를 몰아친 두산은 9회에도 2점을 보탰다. LG는 9회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전날 한화전에 이어 임태훈을 연투시키며 10-4 승리를 지켰다. 이 승리로 4연승에 성공한 두산은 시즌 50승에 1승차로 접근했다. 삼성에 패한 1위 SK에 4.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옥스프링이 첫 패를 당한 LG는 3연패에 빠졌다. 한화가 현대에 승리함에 따라 LG는 5위로 떨어졌다. 두산전 상대 전적도 6승 8패 1무 열세 기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sgoi@osen.co.kr 두산이 3-0으로 앞선 LG의 6회말 2사 후 선발투수 이승학이 금민철과 교체되기 전 포수 채상병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잠실=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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