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레스, 3번째 금지약물 복용 적발 '시즌 아웃'
OSEN 기자
발행 2007.08.04 05: 46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또 드러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내야수 네이피 페레스(34)가 올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AP통신은 4일(한국시간) 페레스가 도핑테스트에서 각성제 복용이 3번째로 발각돼 8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페레스는 지난 6월7일 도핑테스트에서도 2번째로 발각돼 25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을 끝으로 다시 경기에 나설 수 있지만 이번 양성반응으로 그는 올 시즌을 마감한채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노사협약에 따르면 금지약물 복용이 처음 적발된 선수는 약물 복용과 관련해 상담을 받아야 하고 2번째부터 경기 출장 정지 벌칙이 주어진다. 3번째 검사에서도 양성반응을 나타낼 경우 벌칙은 80경기로 늘어난다. 디트로이트의 잔여 경기가 54경기인 점을 감안하면 페레스는 내년 시즌 초반에도 한동안 출장이 불가능하다. 금전적인 손해도 막대하다. 페레스는 2번째 양성반응을 나타냈을 때 39만 6175 달러를 받지 못했고, 이번 적발로 잔여 경기에 뛰지 못하면서 79만 2350 달러를 손해보게 됐다. 올해 연봉 250만 달러 가운데 절반 가량에 해당하는 118만 8525 달러를 날린 셈이다. 메이저리그는 2006년부터 각성제를 금지약물에 포함시켰는데 이를 복용하다 적발된 선수는 페레스가 유일하다. 페레스는 올 시즌 타율 1할7푼2리 1홈런 6타점에 그쳤다. 콜로라도 시절인 2000년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한때 빅리그의 촉방받는 유격수였던 그는 이후 캔자스시티,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컵스를 전전하며 저니맨으로 전락했다. 한편 페레스 외에 금지약물 복용으로 경기 출장 처분을 받은 메이저리그 선수는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의 후안 살라스가 유일하다. 마이너리그에선 모두 12명의 선수가 징계를 받았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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