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최고의 에이스를 가리자' 오는 4일 오후 6시 부산 광안리 특설무대에서 벌어지는 전기리그 결승전에서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는 양팀의 소망은 이들 원투펀치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송병구 이성은(이상 삼성전자)-오영종 이제동(르까프) 등 꼭 이겨야 하는 원투펀치의 승패가 팀 우승이라는 결실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경기는 최고의 프로토스인 송병구와 오영종의 맞대결. 7전 4선승제의 터닝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4세트에 배치되어 있어 이기는 쪽은 승리를 굳히는 효과를, 지던 쪽은 분위기 반전을 꽤 할 수 있어 그 어떤 경기보다 무게감이 실리는 중요한 경기. 전기리그 MVP라는 빛나는 영예를 안은 '총사령관' 송병구는 에이스 중의 에이스. 동족전과 타종족전을 가리지 않고 맹활약하며 전기리그에서 15승(4패) 특히 에이스결정전에서 5승을 쓸어담아 그야말로 다른팀에는 공포의 대상이다. 특히 모든 종족전에 능하기 때문에 7세트 에이스결정전까지 갈 경우 팀의 에이스로 나설 확률이 어느때보다 높다. 올 시즌 르까프전에서는 2승 1패를 기록했다. 이에 맞서는 '사신' 오영종의 페이스도 끝내준다. '가을 사나이'라는 별명답지 않게 오영종은 시즌 초반부터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며 르까프를 최하위에서 플레이오프직행까지 이끌었다. MBC게임과의 플레이오프전서도 상대 에이스 김택용을 접전 끝에 꺾어내며 큰 경기에 강한 '포인트 게더'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르까프 조정웅 감독도 "팀의 기둥인 에이스 오영종이 1세트에서 무너지면 팀의 사기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경기의 가장 중요한 허리부문에 배치했다. 정규시즌 우리 성적의 최고 수한갑은 오영종"이라며 강한 신뢰감을 내비췄다. 이번 시즌 삼성전자전에서는 송병구와 두 번 맞대결을 펼쳐 1승 1패를 기록했다. 오영종과 송병구의 상대 전적은 3승 2패로 오영종이 근소하게 앞서 있다. 그렇지만 송병구가 열세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2007시즌 전기리그에서는 1승 1패로 팽팽하다. 삼성전자 김가을 감독은 "우리 선수들중 가장 믿음직한 선수다.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며 기대치를 숨기지 않았다. 송병구, 오영종 2007시즌 최고의 프로토스라고 불리는 이들이 광안리 결승의 우승을 이끌어 소속팀에 창단 첫 우승을 안길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