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세리머니에 선방 세리머니까지?'. 역시 K리그 올스타전은 다양한 골 세리머니의 향연이었다. 4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서 벌어진 올스타전에 나선 선수들은 골이 터질 때마다 다양한 세리머니를 펼치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이날 세리머니의 주된 컨셉은 코미디 프로였다. 전반 18분 데얀이 첫 골을 넣고난 후 중부팀 선수들은 SBS 코미디 프로 웃찾사의 '퐁퐁퐁' 춤을 선보였다. 중부팀의 코미디 컨셉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후반 3분 데닐손이 헤딩골을 넣자 중부팀 선수들은 센터서클 부근에서 KBS 개그콘서트의 '마빡이'를 선보였다. 평소에도 리그 경기에서 마빡이 세리머니를 자주 선보이는 데닐손은 후반 21분 다시 골을 성공시킨 후 얼빡이 춤까지 선보여 '개그콘서트'의 팬임을 보여주었다. 코미디 컨셉의 끝은 MBC 무한도전 하하의 '단신체조'였다. 후반 43분 박주영은 골을 넣고 난 후 이근호와 함께 '단신체조'를 선보이며 관중들을 웃음 짓게 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골 세리머니뿐만 아니라 '선방 세리머니' 도 나왔다. 후반 7분 이운재가 뽀뽀의 강력한 프리킥슛을 막아내자 중부팀 선수들은 단체로 이운재에게 안기며 관중들을 즐겁게 했다. 하지만 최초로 선보인 선방 세리머니의 묘미는 맨 끝에 있었다. 중부 선수들의 포옹이 끝나자 뒤늦게 슈팅을 했던 뽀뽀가 달려와 이운재에게 안긴 것. 자신의 슈팅을 막은 골키퍼에게 잘했다고 가서 안기는 것은 올스타전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재미일 것이다. bbadagun@osen.co.kr 상암=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