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가 '난적' 레바논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최부영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4일 일본 도쿠시마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겸 베이징 올림픽 예선 4강전에서 레바논의 주포 파디 엘 카티브(32득점)를 봉쇄하지 못하고 76-74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아에 배정된 한 장의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고 각 대륙별 탈락팀들 중 상위팀이 모여 3장의 티켓을 놓고 치르는 플레이오프를 기대해야 하는 상황에 빠졌다. 한국은 경기 초반 김동우의 3점포와 김주성이 공격에 동참하며 레바논과 경기를 대등하게 풀어갔다. 김동우의 3점포와 김주성과 하승진의 활약으로 버틴 한국은 60-54로 뒤진 상태서 맞은 4쿼터서 체력의 약세를 보이며 점수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4쿼터 시작하자 레바논은 조셉 보겔과 파디 엘 카티브의 연속득점으로 7분 42초께 65-54로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국은 4쿼터 5분 여를 남겨놓고 김주성의 레이업과 자유투, 김동우의 3점슛으로 추격해 4분 22초께 65-62 3점차로 쫓아갔다. 이후 양 팀은 점수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시소 게임을 벌였다. 한국은 하승진이 골밑에서 레바논의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 등 득점 기회를 잡았고 레바논은 엘 카티브의 공격으로 맞섰다. 한국은 종료 6초 전 김동우가 3점슛을 터트려 76-74로 따라붙은 뒤 파울작전을 시도했지만 끝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 4일 4강전 한국 74-76 레바논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