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0루타' 양준혁, "더 열심히 치고 달리고 싶다"
OSEN 기자
발행 2007.08.04 21: 20

"4000루타도 달성하고 싶다". '기록의 사나이' 양준혁(38, 삼성 외야수)이 사상 최초로 개인 통산 3500루타 고지에 올랐다. 양준혁은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전에서 0-2로 뒤진 1회말 첫 타석에서 볼 카운트 1-1에서 SK 선발 마이클 로마노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뽑아내며 대기록을 수립했다. 대기록을 의식했냐고 묻자 양준혁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약간 의식했는데 오늘은 잊고 있었다"며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전광판을 보고 알게 됐다"고 밝혔다. 개인 통산 2000안타 달성을 비롯, 각종 신기록이 쏟아지는 것에 대해 "그동안 꾸준히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기록을 세운 것이 끝이 아니라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양준혁과 일문일답. -경기 전 3500루타 달성을 의식했는가. ▲며칠 전까지만 해도 약간 의식했는데 오늘은 잊고 있었다.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전광판을 보고서야 알게 됐다. -3500루타를 달성한 소감은. ▲개인 통산 2000안타를 비롯해 신기록을 많이 세워 조금은 무감각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큰 의미가 있는 기록이라고 본다. 4000루타에 도전하겠다. -올 시즌 신기록이 쏟아지는 이유는. ▲그동안 꾸준히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기록을 세운 것이 끝이 아니라 더욱 열심히 하겠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편인 것 같다. ▲타율은 좋지만 감이 좋은 것은 아니다. 좋지 않을 때는 가볍게 한 개 정도 치면서 감을 찾으려고 한다. 감이 좋지 않을 때는 안타와 볼넷으로 한 경기에 두 번 정도 출루하려고 노력한다. -최근 역전승이 많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야구는 절대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중심이 살아야 한다. 후반기 들어 (심)정수와 (박)진만이가 중심 타선에서 제 몫을 해줘 하위 타선도 함께 살아나고 있다. 마운드도 (오)승환이가 중심에서 잘해주고 있다. -20홈런-20도루와 역대 개인 통산 최다 홈런 중 어느 것에 욕심나는가. ▲가시권에 있는 20-20 클럽을 노리고 싶다. 되도록이면 나이 이야기는 하기 싫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 순발력도 떨어지고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고정 관념을 가지고 있다. 외국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더 열심히 치고 달리며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야구장에 많이 찾아주셔서 열심히 응원해주시면 큰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좋은 플레이로 보답하겠다. 전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으나 후반기에는 대반격을 하겠다. 반전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싶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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