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카자흐 잡아야 올림픽 최종예선행
OSEN 기자
발행 2007.08.05 08: 04

한국이 카자흐스탄에 설욕하고 올림픽 출전권에 마지막으로 도전할 기회를 잡을까. 최부영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지난 4일 일본 도쿠시마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4강전에서 레바논에게 76-74로 아쉽게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베이징 올림픽 개최국인 중국이 예선 탈락함에 따라 이번 대회 우승팀에게만 주어지는 올림픽 직행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 남자농구는 지난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단 한 차례도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가장 최근 출전했던 올림픽은 지난 1996년 미국에서 열렸던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한국은 1998년의 세계선수권대회를 제외하고는 아시아 무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서 홈 코트의 이점을 살려 우승을 차지한 것 외에는 중동의 오일달러에 밀리며 아시아권에서도 정상권에서 밀려 있는 상황이다. 오는 2008 베이징 올림픽 농구에는 12개 국이 출전한다. 우선 개최국 중국과 지난 2006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국 스페인이 자동 출전하게 된다. 그리고 각 대륙 예선을 통해 7개국이 출전권을 확보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남은 티켓은 3장이다. 이 남은 3장 티켓의 주인은 국제농구연맹(FIBA)이 정한 플레이오프서 주인을 가리게 된다. 베이징 올림픽부터 채택된 플레이오프는 아메리카 대륙 3팀, 유럽 4팀, 아프리카 2팀, 오세아니아 1팀 그리고 아시아 2팀이 출전하게 된다. 따라서 한국은 이번 아시아선수권서 3위를 차지해야 올림픽 최종예선에 나가 한 번 더 올림픽 무대에 도전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한국은 전날 준결승서 이란에 75-62로 패한 카자흐스탄과 5일 오후 6시 3~4위전을 갖는다. 지난 2일 8강리그 최종전서 한국에 73-75로 이기며 대회 첫 패배를 안긴 카자흐스탄이지만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라 태극전사들의 마지막 투혼이 기대된다. 10bird@osen.co.kr 양동근-하승진의 훈련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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