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고지를 점령하라'. 사이 좋게 1승씩 나눠 가진 롯데와 KIA가 5일 광주구장에서 진검 승부를 펼친다. 롯데는 'U턴파' 최향남을 선발로 내세운다. 올 시즌 5승 8패에 방어율 4.13을 마크하고 있는 최향남은 최근 5경기에서는 2승 3패(4.68)로 다소 부진하다. 특히 지난 7월 24일 광주 KIA전에서 쓴 잔을 마신 뒤 2연패의 늪에 빠진 최향남은 이날 승리를 거두며 설욕과 더불어 부진 탈출을 노린다. 롯데 타선이 얼마나 제 몫을 해주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3일 경기에서는 13안타를 몰아치며 15-4로 대승을 거둔 반면 전날 경기에서 9안타를 뽑아냈으나 점수로 연결 시키지 못했다. 롤러코스터 방망이라고 표현하면 적절할 것 같다. KIA는 신인 오준형을 선발 출격시킨다. 1승 1패(방어율 2.03)를 기록 중인 오준형은 롯데전에 두 차례 출장, 승리를 거두지 못했으나 5⅔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방어율 1.69를 마크하며 좋은 구위를 선보인 바 있다. 최희섭-이대호의 영호남 거포 대결도 이날 경기의 관심거리. 최희섭은 4일 경기에서 롯데의 두 번째 투수 주형광을 상대로 우중월 2점 홈런을 터트린 바 있다. 22개의 아치를 쏘아 올린 이대호는 클리프 브룸바(현대)에 이어 이 부문 단독 2위를 마크하고 있다. 롯데와 KIA 가운데 누가 2승 고지에 오르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최향남-오준형 / KIA 타이거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