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스타들간의 맞대결로 EPL 시즌이 사실상 시작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5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런던의 뉴웸블리 구장에서 펼쳐지는 FA 커뮤니티 실드를 시작으로 2007~2008 시즌이 막을 올린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FA컵 챔피언 첼시가 맞붙는 커뮤니티 실드는 올 시즌 우승팀을 살짝 엿볼수 있는 경기다. 이 경기를 앞두고 양 팀 감독들은 저마다 승리를 자신하고 있는 가운데 커뮤니티 실드를 차지하기 위한 양 팀 스타선수들간의 맞대결도 눈길을 끈다. ▲ 드록바-C.호나우두, 올 시즌 EPL 최고 가리자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드록바와 C. 호나우두의 화려한 플레이에 넋을 잃었다. 드록바는 안드리 셰브첸코가 영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호나우두는 맨유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그는 화려한 개인기와 슈팅력으로 지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적한 핵심 공격수인 루드 반니스텔로이의 공백을 멋지게 메웠다. 둘은 올 시즌서도 팀 우승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최고 선수로서 입지를 굳건히 하려 한다. 드록바는 이번 프리시즌 매치에서 3골을 기록하며 팀 공격수들 중 최다골을 넣었다. 슈팅력과 위치 선정 등이 모두 여전한 모습이었고 컨디션도 좋았다. 호나우두도 프리시즌 경기에서 골폭풍을 몰아쳤다. 호나우두는 한 단계 수준이 떨어지는 아시아팀들을 상대로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이며 상승세를 탔다. 인터 밀란과의 경기에서도 호나우두는 아드리아누의 자책골을 유도하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 피사로-테베스, 최고 이적 스타 가리자 양 팀이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클라우디오 로페스와 카를로스 테베스의 대결도 눈길을 끈다. 클라우디오 피사로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베르더 브레멘과 바이에른 뮌헨을 거쳐 이번 시즌 첼시로 둥지를 옮겼다. 매 시즌 10골 이상의 골을 넣으며 좋은 모습을 보인 6년 간 174경기에 나서 70골을 넣었다. 자유 계약으로 이적해 첼시로서는 이적료를 단 한 푼도 들이지 않았다. 카를로스 테베스는 우여곡절 끝에 맨유로 가게 됐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좋은 활약을 보이며 웨스트햄의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끌어낸 테베스는 MSI와 웨스트햄의 소유권 분쟁 속에 맨유 입단이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하지만 MSI가 웨스트햄쪽에 200만 파운드(약 38억 원)을 지급하면서 맨유와 2년 임대 계약을 맺게 됨에 따라 테베스는 커뮤니티 실드에서 맨유 선수로 첫 선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bbadagun@osen.co.kr 드록바-C. 호나우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