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의 새 역사가 수립되는 순간이었다. 배리 본즈(43, 샌프란시스코 외야수)와 알렉스 로드리게스(32, 양키스 내야수)가 5일(한국시간)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메이저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을 대기록을 수립했다. 행크 애런이 세운 개인 통산 최다 홈런(755개)에 도전하는 배리 본즈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원정 경기에 0-1로 뒤진 2회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본즈는 샌디에이고 선발 클레이 헨슬리와 볼 카운트 1-2에서 4구째를 밀어쳐 좌측 펜스를 넘는 솔로 아치(비거리 122m)를 쏘아 올렸다. 시즌 21호이자 개인 통산 755호 홈런. 이로써 본즈는 홈런 1개만 추가하면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달성한다. 지난 1986년 피츠버그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본즈는 22년 만에 대기록을 세웠다. 2001년 본즈는 73개의 아치를 그리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로드리게스는 최연소 개인 통산 500홈런 고지를 밟았다. 로드리게스는 이날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홈경기에서 1회 데릭 지터의 중전 안타와 바비 아브레우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캔자스시티 선발 카일 데이비스를 상대로 좌월 3점 홈런(비거리 108m)을 뽑아냈다. 이로써 로드리게스는 32세 8일의 나이에 500홈런을 달성, 종전 기록 보유자인 지미 폭스(32세 338일)을 크게 앞서며 최연소 기록 보유자가 됐다. 한편 이날 3득점을 올린 로드리게스는 1998년부터 10년 연속 35홈런-100타점-100득점을 수립했다. what@osen.co.kr 배리 본즈-알렉스 로드리게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