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5일 모교 단국대 야구부 초청
OSEN 기자
발행 2007.08.05 17: 41

'난공불락' 오승환(25, 삼성 투수)이 남다른 후배 사랑을 드러냈다. 오승환은 5일 대구 SK전에 앞서 특별한 손님들을 맞이했다. 다름 아닌 단국대 야구부원들. 지난 2005년 단국대를 졸업한 뒤 삼성 유니폼을 입은 오승환은 자비를 들여 옛 스승인 강문길 단국대 감독을 비롯 50명의 야구부원을 초청한 것. 오승환의 단국대 사랑은 각별하다. 경기고 재학 시절 부상으로 제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프로의 부름을 받지 못한 오승환은 2001년 단국대로 진학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그해 11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승환은 힘겨운 재활 훈련을 이겨내고 대학 최고의 투수로 거듭났다. 오승환은 2004년 전국대학야구 추계리그 결승전에서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이 대회에서만 3승을 거두며 팀의 우승을 견인하며 최우수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선배의 따뜻한 마음에 후배들도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단국대 야구부원 정병곤(19, 내야수)은 "평소 오승환 선배님과 같은 학교 출신이라는 것 만으로도 자랑스러웠는데 선배님이 직접 후배들을 야구장으로 초청해줘 기쁘다"고 말했다. 백상원(20, 내야수)은 "뛰어난 실력 만큼 후배 사랑도 대단하다"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남다른 후배 사랑을 보여준 오승환은 "모교 야구부원들이 대구에 머무르고 있어 초청했을 뿐"이라며 쑥쓰러워 했다. 뛰어난 실력 만큼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오승환. 많은 사람들이 그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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