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호 솔로포' 이승엽, 3년 연속 20홈런 작렬(종합)
OSEN 기자
발행 2007.08.05 21: 02

이승엽(31.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왼손 통증을 딛고 기어코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승엽은 5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대망의 20호 솔호홈런 아치를 그려냈다. 앞선 두 차례의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났던 이승엽은 야쿠르트 선발로 나선 메이저리거 출신 좌완 이시이 가즈히사(34)의 초구(구속 125㎞짜리)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겨버렸다. 이시이가 엉겁결에 던진 슬라이더가 예리한 맛이 없이 한복판으로 들어오자 이승엽의 방망이는 가차없이 돌았고, 타구는 가볍게 그라운드 왼쪽을 시원스레 가로질러 날아갔다. 왼손엄지의 통증을 안은 채 불리한 상황에서 타격에 임할 수밖에 없는 이승엽이 백전노장 이시이를 맞아 기다리지 않고 초구를 과감하게 공략한 것이 적중했다. 이 한 방으로 이승엽은 8월 들어 첫 홈런이자 첫 타점을 기록했다. 후반기 홈런(5개) 가운데 첫 좌월홈런이었다. 이전의 4홈런은 모두 중월홈런. 지난 7월29일 히로시마 카프전에서 19호홈런을 날렸던 이승엽은 이로써 2005년 이래 3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승엽은 1회 2사 후 첫 타석에서는 볼카운트 2-0에서 제 3구째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끌어당겼으나 범타에 그쳤다. 선두타자로 나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낮은 공에 제 스윙을 하지못하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타격했으나 평범한 2루수 뜬공이 되고 말았다. 이승엽은 8-1로 앞서 있던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좌완 이시카와 마사노리(27)의 몸쪽 공에 막혀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 경기에서 4타수 1안타(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승엽은 타율 2할6푼6리로 거의 제자리 걸음했다. 요미우리는 1회 야노 겐지의 선제 2점홈런, 3회와 6회 니오카 도모히로의 2점 및 솔로홈런, 6회 이승엽의 솔로홈런, 38살의 노장 오미치 노리요시의 9회 쐐기 솔로포 등 홈런 5방으로 7점을 뽑는 등 타선의 집중력으로 9-2로 낙승, 센트럴리그 1위자리를 지켰다. chuam@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