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방망이 무게 줄인 것이 주효"
OSEN 기자
발행 2007.08.05 21: 21

"어제 병살타 두 개로 팀이 기운 빠지게 해 화가 많이 났는데 오늘 다행히 역전 홈런을 날려 기쁘다". SK의 4번 타자 이호준이 결정적인 한 방을 쏘아 올리며 3연패에 빠진 팀을 구했다. 이호준은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5-6으로 뒤진 5회초 공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대타 이재원의 우중간 2루타로 만든 1사 2루. 볼 카운트 1-3에서 삼성의 세 번째 투수 권오준의 132km 짜리 슬라이더를 걷어 우중월 투런 아치(비거리 120m)를 터트렸다. 시즌 7호 홈런. 8-6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이끈 이호준은 "아직 타격 밸런스가 좋지 않다"며 "홈런보다 안타를 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호준은 "최근 타격감은 좋지만 힘이 떨어져 방망이 무게를 900g에서 880g으로 바꾼 게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김성근 SK 감독은 "선수들이 연패하니 긴장했는데 투수들이 제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다"며 "이재원이 대타로 나와 안타를 때려 분위기를 살렸고 이호준이 모처럼 4번 타자 다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6회와 8회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해 아쉽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싸운 것으로 만족한다"고 밝혔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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