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 양준혁(38.삼성)이 끊어진 '20홈런-20도루 클럽'의 맥을 잇는다. 그것도 최고령 '20-20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6월 9일 잠실 두산전에서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2000안타 시대를 열었던 프로야구 기록의 신화 양준혁이 2003년 이종범(KIA) 이후 4년 만에 20홈런-20도루 달성의 초읽기에 들어갔다. 20홈런 20도루는 프로야구 25년 동안 28번이 기록되어 시즌 당 1명 정도만이 기록할 정도로 나오기 힘든 기록이지만, 장타력과 빠른 발을 동시에 갖춘 양준혁은 1996년 8월 15일 대구 OB전 이후 통산 3차례나 20-20을 기록하였다. 박재홍(SK)의 4차례에 이어 이종범과 함께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양준혁은 현재 통산 329홈런으로 장종훈(한화 은퇴)의 역대 최다 홈런 기록 경신에 12개만을 남겨 놓고 있는 등 대표적인 홈런타자다. 또 도루 기록에서도 통산 185개로 역대 14위에 해당하며 두 자릿수 이상 도루를 기록한 시즌도 10시즌이나 된다. 6일 현재 20홈런과 17도루를 기록 중인 양준혁이 도루 3개를 추가하면 1999년 이후 개인적으로는 8년 만이자 역대 최고령으로 '20-20 클럽'에 가입하는 선수가 된다. 도루는 지난 4일 SK전서 17개째를 성공했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