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선발은 없어." 서머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선동렬 삼성 감독에게 고민이 생겼다. 선발진 제이미 브라운(8승 6패. 방어율 3.38)-전병호(7승 5패, 방어율 3.58)-브라이언 매존(5승 5패, 방어율 4.01)은 안정된 구위를 자랑하며 제 몫을 해주고 있는 반면 임창용(3승 6패, 방어율 5.19)과 안지만(3승 3패, 방어율 3.35)은 선 감독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 최근 3연패를 기록 중인 임창용은 지난 4일 대구 SK전에 선발 등판, 2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흔들리며 조기 강판되자 선 감독은 전병호 카드를 꺼내 승부수를 던졌다. 전병호가 3⅔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잘 막아내며 팀의 6-3 승리를 이끈 뒤 선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선발 임창용이 좋지 않아 승부처에서 전병호를 투입할 계획이었는데 적중했다"고 밝혔다. 그 만큼 임창용에 대한 믿음이 예전 같지 않다는 뜻. 안지만도 만족할 만한 구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 2일 대구 LG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안지만은 2이닝 3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다. 선 감독은 안지만의 투구에 대해 "제구력이 좋지 않다. 포수가 원하는 코스를 던지지 못한다"며 일침을 놓았다. 선 감독의 목표는 5할 승부. 욕심 부리지 않고 5할 승부만 유지한다면 해볼만 하다는 것이다. 특히 선 감독은 "이제부터 투수 싸움이니까 투수들만 제 몫을 해주면 된다"고 투수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국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삼성으로선 임창용과 안지만의 부진 탈출이 절실하다. 그만큼 임창용과 안지만의 비중이 크기 때문. 선 감독이 언론을 통해 임창용과 안지만의 투구에 대해 지적하는 이유도 그만큼 기대치가 높다는 뜻이다. 임창용과 안지만이 구위를 회복해 4-5선발로서 제 몫을 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what@osen.co.kr 임창용-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