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퐝메리’ 이하나가 첫 팬 미팅을 열고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드라마에서 보이던 씩씩하고 꿋꿋하고 쾌활한 모습과는 별개였다. 이하나는 지난 4일 서울 삼성동 코스모타워 상상아트홀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팬 미팅이라는 행사를 열었다. 작년 4월 SBS TV 드라마 ‘연애시대’로 TV 화면에 얼굴을 내비친 뒤 1년 4개월 만의 일이다. 이하나는 자신만을 위한 이날 행사에서 350여 명의 팬들과 함께 2시간 넘게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개그맨 최기섭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진행된 이날 팬 미팅은 그 동안 출연했던 드라마와 각종 영상물을 상영해 연기자 이하나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순서로 시작됐다. 이어 같은 기획사(스타엠 엔터테인먼트) 식구인 장동건 현빈 신민아와 최근 막을 내린 드라마 ‘메리대구 공방전’에 출연한 배우들이 동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해 분위기를 띄웠다. 특히 ‘연애시대’에 함께 출연했던 이진욱은 게스트로 참석해 돈독한 우정을 보여줬고 그 동안 얼굴을 보여주지 않아 궁금증을 일으켰던 신인가수 구정현도 자리해 이하나의 첫 팬 미팅을 축하했다. ‘굿바이 새드니스’의 구정현은 드라마 ‘꽃 피는 봄이 오면’의 OST에 수록됐던 ‘그대가 알까봐’, ‘굿바이 새드니스’에 수록된 ‘오죽했으면’을 부르며 행사를 빛냈다. 이하나는 팬들과 장기자랑을 함께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하나하나 준비한 애장품을 팬들에게 선물하는 순서도 가졌다. 2부에서는 팬들이 직접 준비한 축하 케이크 전달식과 노래 선물이 이어졌는데 이하나는 고 3학생의 팬레터 낭독 순서에서 결국 눈물을 쏟고 말았다. 이하나는 팬레터에 대한 답으로 직접 쓴 편지를 읽어줬지만 목이 메어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또한 이하나는 가수 데뷔를 준비했던 이력을 뽐내 통기타 반주에 맞춰 ‘All Together Alone’과 ‘Fields of Gold’를 멋지게 불러 팬들에게 기쁨을 주기도 했다. 행사 후 퇴장하는 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감사의 인사를 전한 이하나는 곧 영화 ‘식객’으로 팬들을 다시 찾을 예정이다. 100c@osen.co.kr 신인가수 구정현의 축하 메시지를 듣고 즐거워 하고 있는 이하나(오른쪽).
